산도조절제란 무엇일까요? 원재료명에서 자주 보이는 산도조절제의 역할과 종류, 왜 넣는지, 들어 있으면 피해야 하는지 쉽게 알아봅니다.
가공식품 원재료명을 보다 보면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습니다.
산도조절제
음료, 소스, 간편식, 면류 등 생각보다 여러 제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보면 조금 찜찜합니다.
“산도조절제는 무슨 성분이지?”
“산성으로 만드는 첨가물인가?”
“몸에 안 좋은 건 아닐까?”
저도 원재료명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 이름들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산도조절제는 이름부터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음식의 산성 정도를 알맞게 맞춰주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이름 때문에 음식을 시게 만드는 성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꼭 그런 뜻은 아닙니다.
산도조절제란?
먼저 ‘산도’라는 말부터 쉽게 볼게요.
레몬은 시큼하고, 물은 그렇지 않죠.
이렇게 음식마다 산성 정도가 다릅니다.
산도조절제는 이 정도를 알맞게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산도조절제를 식품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을 조절하는 식품첨가물로 설명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산도조절제 = 음식의 산성 정도를 맞추는 조절장치
음식을 무조건 시게 만드는 첨가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산도조절제는 왜 넣을까?
“그냥 안 넣으면 되는 것 아닌가?”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식품을 만들 때는 맛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품에 따라 산도를 알맞게 맞추면 맛을 일정하게 만들고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을 샀는데
오늘 먹은 것은 너무 시고,
다음에 산 것은 신맛이 거의 없다면 곤란하겠죠.
산도조절제는 제품에 따라 이런 산성 정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도 식품의 산성과 알칼리성을 조절하는 성분을 설명하고 있으며, 구연산이나 젖산, 탄산나트륨 등이 이런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산도조절제는 하나의 성분 이름이 아니다
여기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산도조절제’라는 이름의 한 가지 물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여러 식품첨가물을 묶어서 부르는 말에 가깝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산도조절제’는 직업 이름과 비슷합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여러 명인 것처럼,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산도를 조절할 때 사용되는 성분에는 구연산, 젖산, 탄산나트륨 등이 있습니다.
원재료명에는 산도조절제뿐 아니라 향료처럼 역할을 나타내는 식품첨가물도 자주 보입니다.
식품 향료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식품 향료란? 천연향료·합성향료 차이와 원재료명 보는 법」에서 쉽게 정리했습니다.
구연산처럼 한 번쯤 들어본 성분도 있고, 탄산나트륨처럼 이름만 보면 낯선 성분도 있습니다.
즉,
산도조절제 = 한 가지 성분 이름이 아니라 역할을 나타내는 말
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둘 점도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 항상 한 가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구연산은 식품에 따라 산도를 조절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에 어떤 성분이 있다고 해서 그 성분의 역할을 무조건 하나로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도조절제가 들어 있으면 몸에 안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산도조절제가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이 어렵다고 해서 바로 위험한 성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구연산이나 젖산처럼 산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는 여러 성분이 식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재료명에 ‘산도조절제’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피해야 할 식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산도조절제가 들어 있으니 아무리 먹어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원재료명을 볼 때는 특정 첨가물 하나만 보고 제품 전체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산도조절제가 있는지 없는지만 보는 것보다
- 설탕이나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 나트륨은 높은지
- 어떤 원재료가 앞쪽에 적혀 있는지
- 평소 얼마나 자주 먹는 식품인지
이런 부분을 함께 보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실제 가공식품을 볼 때도 특정 첨가물 하나만 보기보다 전체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트코 버터치킨커리 소스 성분분석|수술 후 식단으로 괜찮을까?」 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원재료와 나트륨, 포화지방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원재료명에서는 어떻게 보면 될까?
원재료명에 산도조절제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바로 제품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제품 전체를 한번 보세요.
예를 들어 음료를 고른다면 산도조절제 하나만 찾기보다는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스나 간편식이라면 나트륨과 주요 원재료도 같이 확인해보세요.
저도 예전에는 원재료명에서 모르는 이름 하나만 발견하면
“이거 안 좋은 것 같은데?”
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찾아보니 어려운 이름이라고 해서 모두 피해야 하는 성분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름에 겁먹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하는 성분인지 알고 제품 전체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원재료명에서 자주 보이는 향미증진제가 무엇인지도 함께 알아두면 가공식품의 원재료명을 볼 때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 「향미증진제란? MSG·핵산계 향미증진제와 원재료명 보는 법」
산도조절제, 이것만 기억하세요
산도조절제는 쉽게 말해 식품의 산성 정도를 알맞게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그리고 산도조절제라는 하나의 물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역할을 하는 여러 성분을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에 ‘산도조절제’가 보인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좋은 식품, 나쁜 식품을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산도조절제 하나보다 제품 전체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같이 보는 것.
저는 이 방법이 원재료명을 볼 때 가장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산도조절제 FAQ
산도조절제는 방부제인가요?
같은 것은 아닙니다.
산도조절제의 기본 역할은 식품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만 식품의 산도를 조절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산도조절제는 신맛을 내기 위해 넣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산도를 조절하면서 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순히 음식을 시게 만들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연산도 산도조절제인가요?
네. 구연산은 식품의 산도를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다만 구연산이 항상 산도조절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품에 따라 다른 역할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산도조절제가 없는 제품이 더 건강한가요?
그것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산도조절제가 없더라도 당류나 나트륨이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산도조절제가 들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나쁜 제품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원재료 하나보다는 제품 전체의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