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미증진제란? MSG·핵산계 향미증진제와 원재료명 보는 법

가공식품 원재료명을 보다 보면 유독 어려워 보이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L-글루탐산나트륨
5′-이노신산이나트륨
5′-구아닐산이나트륨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이름만 보면 무슨 화학 실험에 사용하는 성분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옆에 ‘향미증진제’​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MSG인가?”
“향미증진제는 왜 넣는 거지?”
“들어 있으면 피해야 하나?”

이름은 어렵지만 역할부터 보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향미증진제는 음식이 원래 가지고 있는 맛이나 풍미를 더 잘 느끼게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향미증진제란?

먼저 ‘향미’라는 말부터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맛과 향을 뜻합니다.

그리고 ‘증진’은 더 잘 느껴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향미증진제는 쉽게 풀면

음식이 원래 가지고 있는 맛이나 풍미를 더 잘 느끼게 도와주는 성분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국물이나 소스가 어딘가 조금 심심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향미증진제를 사용하면 음식이 가지고 있는 감칠맛 등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다만 향료와는 역할이 다릅니다.

향료 → 음식에 특정한 향을 더하는 데 사용
향미증진제 → 음식이 가진 맛이나 풍미를 더 잘 느끼게 하는 데 사용

향료와 향미증진제가 헷갈린다면 **「식품 향료란? 천연향료·합성향료 차이와 원재료명 보는 법」**에서 차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 향료란? 천연향료·합성향료 차이와 원재료명 보는 법


MSG도 향미증진제인가요?

네. MSG는 대표적인 향미증진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원재료명을 보면 ‘MSG’ 대신

L-글루탐산나트륨

이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을 완전히 다른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MSG = L-글루탐산나트륨

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L-글루탐산나트륨을 MSG라고도 부르며, 향미증진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향미증진제

MSG는 어떤 맛을 더 잘 느끼게 할까?

MSG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감칠맛입니다.

김치찌개나 국을 먹었을 때 단순히 짜거나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음, 국물 맛이 좋다.”

라고 느껴지는 맛이 있죠.

이런 감칠맛과 관련된 성분 가운데 하나가 글루탐산입니다.

글루탐산은 MSG에만 들어 있는 특별한 물질도 아닙니다.

토마토나 치즈 같은 음식에도 자연적으로 존재합니다.

미국 FDA도 글루탐산이 우리 몸과 여러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어렵게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MSG = 감칠맛을 더 잘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향미증진제

이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핵산계 향미증진제는 또 뭘까?

여기서 원재료명이 갑자기 다시 어려워집니다.

5′-이노신산이나트륨
5′-구아닐산이나트륨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처음 보면 읽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고를 때 이 긴 이름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성분들도 감칠맛을 더 잘 느끼도록 도와주는 향미증진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MSG와 같은 성분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음식의 감칠맛을 더 잘 느끼도록 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쉽게 구분하면,

MSG 계열 → L-글루탐산나트륨

핵산계 → 이노신산·구아닐산·리보뉴클레오티드 등의 이름이 보일 수 있음

정도로 알아두면 원재료명을 볼 때 훨씬 편합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이노신산이나트륨, 구아닐산이나트륨, 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등을 향미증진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MSG와 핵산계 향미증진제가 함께 사용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니 원재료명에서 이름이 길다고 해서 겁먹기보다는

“아, 맛을 더 잘 느끼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성분이구나.”

하고 먼저 역할을 확인하면 됩니다.

향미증진제

향미증진제가 들어 있으면 몸에 안 좋을까?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향미증진제가 들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식품을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MSG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 FDA는 식품에 첨가하는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MSG라는 이름만 보고 무조건 위험한 성분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MSG가 들어간 음식은 무엇이든 건강에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라면을 고른다고 해보겠습니다.

향미증진제가 없는지만 확인하고 끝내는 것보다 나트륨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어떤 재료로 만든 제품인지, 얼마나 자주 먹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소스라면 당류와 나트륨을 같이 볼 수 있고요.

결국 첨가물 하나만 보고 식품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원재료명을 보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MSG를 먹으면 두통이 생긴다는 말은?

MSG와 관련해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MSG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

미국 FDA에도 MSG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뒤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경험했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MSG가 이런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FDA는 설명합니다.

실제로 MSG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같은 증상이 계속 똑같이 나타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MSG를 먹으면 누구나 두통이 생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다만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반복해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원인을 혼자 MSG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어떤 음식과 상황에서 증상이 생기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재료명에서는 어떻게 확인할까?

앞으로 제품 뒷면을 볼 때 긴 이름을 모두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 아래 정도만 익숙해지면 됩니다.

원재료명에서 보이는 이름쉽게 이해하면
L-글루탐산나트륨MSG
5′-이노신산이나트륨핵산계 향미증진제
5′-구아닐산이나트륨핵산계 향미증진제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핵산계 향미증진제

처음에는 이름이 낯설지만 몇 번 보다 보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원재료명을 보기 시작했을 때는 이름이 길면 먼저

“이거 안 좋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알아보니 이름이 어렵다는 것과 몸에 나쁘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이 성분은 음식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

부터 확인합니다.

원재료명에서 산도조절제가 궁금하다면 **「산도조절제란? 원재료명에 있으면 피해야 할까?」**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유화제처럼 재료가 잘 섞이도록 도와주는 성분도 원재료명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화제란? 원재료명에 있으면 피해야 할까?」**에서 쉽게 정리했습니다.


향미증진제, 이것만 기억하세요

향미증진제는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이나 풍미를 더 잘 느끼게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MSG도 향미증진제의 한 종류이며 원재료명에서는 L-글루탐산나트륨이라는 이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노신산이나트륨, 구아닐산이나트륨 등 핵산계 향미증진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이름들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보다 역할을 먼저 이해하고, 첨가물 하나가 아니라 제품 전체를 보는 것.

원재료명을 읽을 때는 이것부터 기억하면 됩니다.


향미증진제 FAQ

향미증진제와 MSG는 같은 건가요?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닙니다.

향미증진제는 역할을 나타내는 큰 이름이고, MSG는 그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L-글루탐산나트륨이 MSG인가요?

네.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이며, L-글루탐산나트륨을 말합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MSG를 L-글루탐산나트륨의 다른 이름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MSG가 들어 있으면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MSG가 들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피해야 할 식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FDA는 식품에 첨가하는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MSG 하나만 보기보다 제품의 나트륨, 당류, 주요 원재료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핵산계 향미증진제도 MSG인가요?

같은 것은 아닙니다.

MSG와 핵산계 향미증진제는 서로 다른 성분입니다.

다만 둘 다 음식의 감칠맛을 더 잘 느끼도록 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향미증진제가 없으면 더 건강한 식품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향미증진제가 없더라도 당류나 나트륨이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향미증진제가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 전체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향미증진제 무첨가’라는 표시 하나만 보기보다 제품 전체의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향미증진제는 한 가지 성분의 이름이 아니라, 음식의 맛과 풍미를 더 잘 느끼게 하는 여러 성분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MSG도 그중 하나이며, 원재료명에 향미증진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 전체를 좋다·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식품을 고를 때는 향미증진제 하나만 보기보다 주요 원재료, 나트륨·당류 같은 영양정보, 얼마나 자주 먹는 식품인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또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혼자 MSG라고 단정하기보다 어떤 음식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기록해보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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