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명 순서는 앞에 적힌 성분일수록 많이 들어 있을까요? 원재료 표시 순서부터 2% 미만 예외, 함량 표시, 복합원재료와 알레르기 확인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과자나 소스, 간편식 뒷면을 보면 원재료명이 길게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밀가루, 설탕, 식물성유지, 코코아분말, 정제소금…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맨 앞에 적힌 밀가루가 제일 많이 들어 있다는 뜻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표시합니다.
그래서 앞부분을 보면 이 제품을 만드는 데 어떤 재료가 주로 사용됐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부터 마지막까지 무조건 정확한 양 순서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2% 미만으로 들어가는 원재료나 복합원재료처럼 표시 방법에 예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 원칙 하나만 알고 있어도 마트에서 긴 원재료명을 훨씬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재료명 순서는 왜 이렇게 적혀 있을까?
가공식품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과자의 원재료명이 다음과 같다고 해볼게요.
밀가루 → 설탕 → 식물성유지 → 코코아분말 → 정제소금
기본적인 표시 원칙대로라면 제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앞에 표시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원재료 표시 안내에서도 원재료는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앞쪽 → 비교적 많이 사용한 주요 원재료
뒤쪽 →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한 원재료
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여기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특히 뒤쪽에 아주 적은 양으로 들어간 재료까지
“A가 B보다 앞이니까 A가 반드시 더 많다.”
라고 하나하나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첫 번째 원재료를 보면 제품이 조금 보여요
저는 제품을 볼 때 긴 원재료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 앞부분부터 봅니다.
예를 들어 딸기잼 두 제품이 있다고 해볼게요.
A 제품
딸기, 설탕, 기타 원재료…
B 제품
설탕, 딸기, 기타 원재료…
둘 다 딸기와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순서가 다르죠.
기본적인 표시 원칙대로라면 A 제품에서는 딸기가 설탕보다 많이 사용됐고, B 제품에서는 설탕이 딸기보다 많이 사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 두 개를 비교할 때 앞쪽의 주요 원재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품 구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것만 보고
“딸기 60%, 설탕 30%겠네.”
처럼 정확한 숫자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 있다고 정확한 함량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여기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딸기, 설탕, 레몬즙
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걸 보고
딸기 60% / 설탕 30% / 레몬즙 10%
라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원재료명의 순서와 정확한 함량은 다른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재료명에서는
딸기가 설탕보다 많이 사용됐다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씩 들어 있는지는 별도의 함량 표시가 있어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구분해서 봅니다.
원재료 순서 → 어떤 재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됐는지
○○% 표시 → 실제 표시된 함량
두 가지를 따로 보는 거예요.
제품 이름에 들어간 재료는 함량도 보세요
제품 앞면에는 특정 재료를 크게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딸기 요거트
블루베리 음료
망고 주스
같은 제품들이죠.
앞면에는 딸기나 망고 사진이 큼직하게 있어서 정말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는 원재료명 순서와 함께 실제로 표시된 함량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표시기준에는 제품명이나 제품명의 일부로 특정 원재료명을 사용한 경우 등에 해당 원재료의 함량을 표시하도록 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표시방법은 제품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신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러니까 앞면의
“딸기!”
라는 큰 글자만 보지 말고
“그래서 실제 딸기는 몇 % 들어갔지?”
도 같이 보면 됩니다.
그런데 왜 원재료명 뒤쪽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할까?
여기에 중요한 예외가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원재료 표시 안내에서는 원재료를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표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중량비율이 2% 미만인 원재료는 순서에 관계없이 표시할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뒤쪽의 아주 적게 들어간 원재료까지 순서를 가지고 줄 세우듯 분석할 필요는 없다
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맨 뒤쪽에
A, B, C
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A가 B보다 반드시 많이 들어갔겠네!”
라고까지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재료명을 볼 때 앞부분의 주요 원재료를 먼저 보는 방법이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순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 부분은 원재료명을 일반적으로 읽는 방법과 조금 다릅니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맨 뒤에 있으니까 아주 조금 들어갔겠지.”
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양이 적더라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레르기가 있다면
앞에 있나, 뒤에 있나
보다
내가 피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나
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에는 원재료명 외에도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따로 있을 수 있으니 이것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괄호 안에 재료가 또 적혀 있는 이유는 뭘까?
원재료명을 읽다 보면 이런 것도 나옵니다.
간장(대두, 밀, 소금…)
소스(설탕, 간장, 식초…)
“간장 하나 적으면 되지 왜 괄호 안에 또 이렇게 많이 적혀 있지?”
싶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합원재료일 수 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렵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복합원재료 =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식품을 또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한 것
입니다.
예를 들어 간장 자체도 여러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식품입니다.
그 간장을 또 소스나 간편식의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괄호가 나오면
“아, 이 재료 자체도 여러 재료로 만들어졌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괄호 안에 있는 모든 성분까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식품첨가물이 맨 뒤에 있으면 괜찮은 걸까?
원재료명 뒤쪽을 보다 보면
감미료
향미증진제
유화제
증점제
산도조절제
같은 이름이 나옵니다.
그러면
“맨 뒤에 있으니까 아주 조금 들어갔네. 그럼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은 원래 적은 양으로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훨씬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제품에 많이 넣지 않아도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첨가물이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만 보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다면 감미료란?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은 설탕과 뭐가 다를까?에서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이 왜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는지 따로 정리했습니다.
원재료명에 낯선 첨가물이 있다고 해서
이름이 어렵다 = 위험하다
라고 판단하기보다
“이 성분이 여기서 무슨 역할을 하지?”
를 먼저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무첨가’라고 쓰여 있으면 원재료명을 안 봐도 될까?
아니요.
이 글과 같이 보면 좋은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 앞면에
MSG 무첨가
라고 크게 적혀 있어도
그것이
“이 제품에는 모든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역할을 하는 첨가물이 사용됐는지는 원재료명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앞면의 광고 문구만 보기보다 뒤집어서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습관이 꽤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은 무첨가라고 쓰여 있으면 정말 첨가물이 없을까?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원재료명은 이렇게 보면 훨씬 쉬워요
긴 원재료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분석하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1. 앞부분부터 본다
가장 먼저 어떤 원재료가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품에서 많이 사용된 주요 원재료를 대략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2. 내가 기대한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 본다
예를 들어 딸기잼이라면
딸기가 앞쪽에 있나?
설탕이 더 앞에 있나?
처럼 봅니다.
3. %가 있다면 함량을 본다
원재료 순서만으로 정확한 함량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딸기 70%처럼 함량이 따로 표시돼 있다면 그 숫자도 같이 봅니다.
4. 뒤쪽의 어려운 이름은 역할을 본다
감미료, 향미증진제, 유화제, 증점제처럼 어려운 이름이 있다고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는 성분이라면
“이게 왜 들어갔지?”
부터 확인합니다.
5. 마지막으로 영양정보를 본다
원재료명이 괜찮아 보인다고 끝내지 않습니다.
내가 확인하고 싶은
당류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열량
등도 함께 봅니다.
이렇게 하면 긴 원재료명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원재료명에서 가장 먼저 보는 곳
저도 처음에는 원재료명을 볼 때 맨 뒤쪽의 어려운 첨가물 이름부터 찾았습니다.
낯선 이름이 보이면
“이거 안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부터 들었거든요.
그런데 여러 제품을 비교해서 보다 보니 오히려 앞부분을 먼저 보는 것이 제품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이 제품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내가 기대했던 재료가 주요 원재료인지,
설탕이나 다른 재료가 생각보다 앞에 있지는 않은지.
이것부터 보는 거죠.
그다음 모르는 이름이 나오면 그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찾아봅니다.
원재료명은
“나쁜 첨가물을 찾아내는 시험지”
가 아니라
“이 제품을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정보표”
라고 생각하면 훨씬 보기 편해집니다.
원재료명 순서, 이것만 기억하세요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표시합니다.
그래서 앞부분을 보면 제품의 주요 재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앞에 있다 = 정확히 몇 %인지 알 수 있다
는 뜻은 아닙니다.
또 뒤쪽에는 2% 미만 원재료의 표시 순서와 복합원재료처럼 몇 가지 예외도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순서보다 해당 알레르기 성분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요.
결국 마트에서 가장 쉽게 보는 순서는 이겁니다.
앞부분의 주요 원재료 확인
↓
표시된 함량(%) 확인
↓
모르는 첨가물은 역할 확인
↓
영양정보 확인
이 정도만 익숙해져도 원재료명을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시기준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신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참고하면 됩니다.
FAQ
원재료명은 첫 번째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나요?
기본적으로는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표시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원재료는 제품의 주요 원재료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표시기준에 따른 예외가 있기 때문에 모든 원재료를 끝까지 단순하게 양 순서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원재료명만 보면 몇 %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아닙니다.
순서를 통해 상대적으로 무엇이 더 많이 사용됐는지는 알 수 있지만 정확한 함량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딸기 70%처럼 함량이 따로 표시돼 있다면 그 숫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원재료명 뒤쪽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나요?
기본 원칙은 사용량 순서지만, 중량비율 2% 미만의 원재료는 표시 순서에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뒤쪽의 아주 적게 들어간 원재료까지 순서만 보고 세밀하게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괄호 안에 원재료가 또 적힌 이유는 무엇인가요?
간장이나 소스처럼 그 재료 자체가 여러 재료로 만들어진 복합원재료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재료로 만든 식품을 다시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한 것입니다.
알레르기 성분도 뒤에 있으면 적게 들어간 건가요?
원재료명 위치만 보고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양이 많고 적은 것보다 해당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식품첨가물이 맨 뒤에 있으면 안전한 건가요?
맨 뒤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첨가물은 원래 적은 양으로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순서보다는 무슨 성분이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