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라고 쓰여 있으면 식품첨가물이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무첨가의 뜻부터 MSG·보존료 무첨가 표시,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확인하는 방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마트에서 제품을 고르다 보면 앞면에 이런 문구가 크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MSG 무첨가
보존료 무첨가
색소 무첨가
향료 무첨가
이런 문구를 보면 자연스럽게
“첨가물이 없는 제품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원재료명을 하나씩 보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무첨가’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모든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무엇을 무첨가라고 한 거지?”
입니다.
MSG 무첨가라면 MSG를, 보존료 무첨가라면 보존료를 넣지 않았다는 의미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다른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지는 결국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을 봐야 합니다.
무첨가라는 말부터 쉽게 볼게요
무첨가
말 그대로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특정 성분을 넣지 않았다는 뜻
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MSG 무첨가
라고 적혀 있다면 우선
“MSG를 넣지 않았구나.”
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걸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없는 제품이구나.”
라고 확대해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MSG는 없더라도
- 산도조절제
- 향료
- 유화제
- 증점제
같은 다른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존료 무첨가 제품에도 다른 역할을 하는 첨가물이 사용될 수 있고요.
식품안전나라의 무첨가 표시 안내에서도 보존료, MSG, 산도조절제, 향료, 색소 등 여러 첨가물이 각각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무첨가라는 글자를 보면
무첨가 = 첨가물 0개
라고 생각하기보다
“무엇을 안 넣었다는 거지?”
부터 확인하면 훨씬 쉽습니다.

MSG 무첨가라면 무엇이 없는 걸까?
이 부분은 간단합니다.
MSG 무첨가 = MSG를 넣지 않았다는 뜻
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MSG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름이고, 원재료명에서는 L-글루탐산나트륨이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할은 음식의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향미증진제입니다.
그래서
MSG 무첨가
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향미증진제가 모두 없다
거나
다른 식품첨가물도 하나도 없다
라고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제품 전체 원재료명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원재료명에서 산도조절제라는 이름도 자주 보이는데요. 이 성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산도조절제란? 원재료명에 있으면 피해야 할까?에서 쉽게 정리해두었습니다.
보존료 무첨가도 같은 방식으로 보면 됩니다
보존료라는 말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식품이 미생물 때문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첨가물입니다.
곰팡이나 효모, 세균 등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서 식품을 일정 기간 보관하는 데 사용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보존료 설명에서도 보존료를 곰팡이·효모·세균 등의 증식을 억제해 식품의 보존성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첨가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보존료 무첨가
라고 적혀 있다면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 산도조절제
- 유화제
- 증점제
- 향료
등 다른 종류의 첨가물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보존료 무첨가 ≠ 모든 식품첨가물 무첨가
입니다.
그리고 보존료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상한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제품은 냉장·냉동, 포장, 제조방법 등 여러 방법으로 보관기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보관방법과 소비기한은 제품에 적힌 표시를 따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그럼 식품첨가물은 왜 넣을까?
첨가물이라는 단어 자체가 왠지 좋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저도 예전에는 원재료명에 이름이 긴 첨가물이 보이면
“굳이 이런 걸 왜 넣지?”
부터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할을 알고 보면 조금 달라집니다.
식품첨가물은 제품을 만들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각각 다른 일을 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첨가물 안내에서는 식품첨가물을 식품을 만들거나 가공·보존하는 과정에서 감미, 착색, 보존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질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감미료 → 단맛을 냄
유화제 → 물과 기름처럼 잘 안 섞이는 재료가 섞이도록 도움
증점제 → 음식이 적당히 걸쭉해지도록 도움
산도조절제 → 음식의 산성 정도를 조절
향미증진제 → 음식의 맛과 향을 더 잘 느끼게 도움
처럼 역할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식품첨가물을 볼 때는
“첨가물 있네 → 나쁜 제품”
보다는
“이 성분은 여기서 무슨 일을 하지?”
라고 보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무첨가 제품이면 더 건강한 제품일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첨가라는 문구 하나만으로 제품 전체가 더 건강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향료 무첨가 과자
라고 해도 설탕이나 지방, 나트륨이 많을 수 있습니다.
또
MSG 무첨가 소스
라고 해도 당류나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제품을 무조건 나쁜 식품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결국
특정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것
과
제품 전체의 영양 구성이 좋은 것
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고를 때는 앞면의 무첨가 문구만 보기보다
원재료명 + 영양정보
를 같이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무첨가’ 문구보다 원재료명을 같이 보세요
제품 앞면에는 눈에 잘 띄는 문구가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MSG 무첨가
보존료 무첨가
향료 무첨가
○○ FREE
당연히 이런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제품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뒷면 원재료명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면에
MSG 무첨가
라고 적혀 있다면
뒷면에서는
“그럼 어떤 재료로 맛을 냈지?”
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향미증진제가 있는지, 향료나 산도조절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첨가물이 하나라도 있으면
“아, 그럼 나쁜 제품이네.”
라고 판단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목적은 앞면 문구 하나만 보고 제품 전체를 오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재료명을 볼 때는 이렇게 보면 쉬워요
처음부터 긴 원재료명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세 단계로 봅니다.
1. 무엇이 무첨가인지 확인
예를 들어
MSG 무첨가 → MSG를 넣지 않았음
보존료 무첨가 → 보존료를 넣지 않았음
향료 무첨가 → 향료를 넣지 않았음
정도로 봅니다.
2. 원재료명 확인
그다음 제품 뒷면에서 무엇으로 만든 제품인지 봅니다.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적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앞쪽을 보면 제품의 큰 구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복합원재료나 일부 표시 예외가 있어서 무조건 단순하게 해석하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은 원재료명 순서, 앞에 적힌 성분일수록 많이 들어 있을까?에서 따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3. 영양정보 확인
마지막으로 필요에 따라
- 당류
- 나트륨
- 지방
- 포화지방
- 열량
등을 봅니다.
정리하면
무엇이 무첨가인지 확인
↓
원재료명 확인
↓
영양정보 확인
이 순서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무첨가’와 ‘무설탕’도 같은 말은 아니에요
여기서 하나 더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무첨가와 무설탕도 같은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향료 무첨가
라고 적힌 제품에 설탕이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무설탕
제품에는 설탕 대신 다른 감미료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 앞면에 무언가가 없다고 강조돼 있다면
“정확히 뭐가 없다는 거지?”
부터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무설탕 제로인데 왜 달까? 설탕 대신 들어가는 감미료 쉽게 정리에서 무설탕, 당류 0g, 감미료 차이까지 따로 정리했습니다.
식품첨가물이 있으면 무조건 피해야 할까?
이것도 제가 원재료명을 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이름이 길거나 생소한 성분이 보이면
“이거 화학성분 아니야?”
부터 생각했어요.
그런데 식품첨가물은 종류마다 역할이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식품과 기준을 정해 관리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어렵다 = 위험하다
라고 바로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천연이다 = 무조건 안전하다
라고 볼 수도 없고요.
결국 하나의 단어만 보고 좋은 제품과 나쁜 제품을 나누기보다 성분이 하는 일과 제품 전체를 같이 보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천연과 합성이라는 표현이 헷갈린다면 합성첨가물은 무조건 나쁠까? 천연과 합성의 차이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무첨가, 이것만 기억하세요
무첨가라는 표현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특정 성분을 넣지 않았다는 뜻
부터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MSG 무첨가 → MSG를 넣지 않았음
보존료 무첨가 → 보존료를 넣지 않았음
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없다
거나
무첨가니까 무조건 더 건강하다
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무첨가라는 문구를 보면
“뭐가 없는 거지?”
부터 봅니다.
그리고
원재료명
↓
영양정보
까지 확인합니다.
이 순서만 익숙해져도 제품 앞면의 문구만 보고 판단하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식품 표시 기준 자체가 궁금하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신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참고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무첨가 FAQ
무첨가 제품은 식품첨가물이 하나도 없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정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표시가 있어도 다른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무엇이 무첨가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MSG 무첨가라면 향미증진제가 모두 없는 건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MSG는 대표적인 향미증진제 중 하나입니다.
MSG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성분이 사용됐는지는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보존료 무첨가면 오래 보관하면 안 되나요?
보존료 무첨가라는 표시만으로 실제 보관기간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냉장·냉동, 포장이나 제조방법 등 다른 방식으로 제품의 보존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보관방법과 소비기한은 제품에 적힌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무첨가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더 건강한가요?
무첨가라는 표시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첨가물이 없어도 당류·나트륨·지방 등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첨가물은 왜 사용하나요?
식품을 만들거나 보관할 때 필요한 여러 역할을 합니다.
단맛을 내거나,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하거나, 걸쭉하게 만들거나, 산도를 조절하거나, 보존성을 높이는 등 종류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무첨가’라는 문구를 보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
“무엇을 무첨가라고 했지?”
를 보면 됩니다.
그다음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확인하면 제품 전체를 이해하기 훨씬 쉽습니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식품 포장에 적힌 무첨가 표시와 원재료명을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식품 표시기준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법적 표시 기준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