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소변줄 제거 후기|첫 소변과 소변량 측정 이유

수술 후 소변줄 제거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제거할 때 통증은 어떤지, 첫 소변과 소변량을 확인하는 이유,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지 쉽게 설명합니다.


개복수술 후에는 소변을 배출하기 위한 소변줄이 연결돼 있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 화장실에 갈 수 없었고, 소변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계속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수술실에 들어가 전신마취를 받고 병실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자궁질환 개복수술 당일 후기|수술실 이동부터 전신마취까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저는 소변줄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 통증과 불편감이 심해서 의료진과 상의한 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소변줄을 빼면 끝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소변을 받아 얼마나 나왔는지 직접 측정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변을 봤는데 왜 양까지 재지?”

싶었는데요.

이것도 수술 후 방광이 다시 제대로 소변을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술 후 소변줄 제거 경험과 제거 후 첫 소변, 소변량을 확인하는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수술 후 소변줄 제거

수술 후 소변줄은 왜 사용하는 걸까?

우리가 흔히 소변줄이라고 부르는 것은 요도카테터 또는 도뇨관입니다.

쉽게 말하면 방광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소변이 저절로 주머니로 빠져나오도록 하는 기구입니다.

수술 중이나 수술 직후에는 환자가 직접 화장실에 가기 어렵습니다.

또 수술에 따라 방광을 비워둘 필요가 있거나, 소변이 얼마나 나오는지 의료진이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후에 소변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상황에 따라

  • 소변을 자동으로 배출하기
  • 수술 중·수술 후 소변량 확인하기
  • 마취 후 스스로 소변을 잘 볼 수 있는지 지켜보기
  • 움직이기 어려운 동안 소변을 배출하기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NHS에서도 소변줄을 방광의 소변을 빼내는 관으로 설명하며 일부 수술 전·중·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모든 수술 환자가 똑같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소변줄을 언제 빼는지도 수술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소변줄을 오래 유지할수록 요로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필요 이상으로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줄이 불편했던 실제 경험

저는 소변줄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 통증과 이물감이 심했습니다.

누워 있을 때도 불편했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자극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의료진과 상의한 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제거했습니다.

소변줄을 달고 있는 느낌도 사람마다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저처럼 불편함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교적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프고 불편하다고 해서 직접 잡아당기거나 빼면 절대 안 됩니다.

일반적인 유치도뇨관은 방광 안쪽에서 작은 풍선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변줄을 달고 있는 동안

  • 주변이 너무 아픔
  • 소변이 주머니로 나오지 않음
  • 관 옆으로 소변이 계속 샘
  • 갑자기 피가 많이 섞여 나옴
  • 아랫배가 심하게 빵빵해지고 아픔
  • 관이 잡아당겨지거나 빠진 것 같음

같은 변화가 있다면 간호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술 후 소변줄 제거는 아플까?

저도 빼기 전에 이게 제일 궁금했습니다.

“이거 뺄 때 얼마나 아프지?”

소변줄을 제거할 때는 방광 안에서 관을 고정하고 있던 작은 풍선의 물을 먼저 뺀 뒤 관을 제거합니다.

사람에 따라 제거되는 순간

  • 따끔한 느낌
  • 화끈거리는 느낌
  • 관이 빠지는 이물감
  • 짧은 불편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소변줄을 달고 있을 때의 통증과 불편감이 꽤 컸기 때문에 오히려 제거한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다만 제거할 때의 느낌이나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거한 뒤 잠깐 화끈거리거나 불편할 수도 있지만, 통증이 심하게 계속되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술 후 소변줄 제거 후 첫 소변은 왜 확인할까?

소변줄을 제거했다고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내 힘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변기에 끼우는 소변받이와 소변량을 재는 통을 제공했습니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보호자가 먼저 소변받이를 설치했고, 제가 소변을 보면 측정용 통으로 양을 확인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소변량까지 보호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게 좀 민망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유를 알고 보니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전신마취나 수술, 통증, 약물 등의 영향으로 수술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방광에 소변이 차도 잘 나오지 않는 상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요정체라고 합니다.

말은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방광에 소변은 있는데 제대로 못 빼는 상태”

입니다.

그래서 소변줄을 제거한 뒤에는

소변이 나왔는지 + 얼마나 나왔는지

를 함께 확인합니다.

최근 부인과 수술 안내에서도 소변줄을 제거한 뒤 처음 몇 번의 소변량을 측정하고, 필요하면 배에 초음파 기계를 대서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소변은 봤는데 왜 방광에 남은 양까지 볼까?

소변을 봤다고 해서 방광이 완전히 잘 비워졌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변을 조금 봤는데 방광 안에는 여전히 많은 소변이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변을 보고 난 뒤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을 잔뇨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방광에 아직 남아 있는 소변

입니다.

병원에서는 필요하면 배 아래쪽에 작은 초음파 기계를 대서 잔뇨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자체는 피부 위에서 하는 방식이라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변줄을 뺀 이후에는

①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는지

↓

② 소변이 어느 정도 나왔는지

↓

③ 소변을 보고도 방광에 너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에서도 부인과 수술 후 소변줄을 제거하면 배출한 소변량을 측정하고 방광 초음파로 남아 있는 소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소변량은 몇 mL 나와야 정상일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몇 mL 이상 나와야 한다.”

같은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모든 수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병원 지침을 보면 병원과 수술 종류에 따라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인과 수술 지침에서는 소변량과 함께 소변을 보고 난 뒤 방광에 남은 잔뇨량을 같이 봅니다.

즉,

소변을 200mL 봤다 = 무조건 정상

처럼 숫자 하나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에서

“몇 mL 이상이면 괜찮다.”

라고 기준을 하나로 정하지 않겠습니다.

본인이 입원한 병원에서 알려주는 기준을 따르면 됩니다.


소변줄 제거 후 소변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할까?

소변줄을 빼고 바로 소변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배가 점점 빵빵해지고 불편하다면 그냥 참으면 안 됩니다.

특히

  • 소변이 마려운데 나오지 않음
  • 아랫배가 빵빵하고 아픔
  • 조금씩만 계속 나옴
  •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음
  • 평소보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적음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필요에 따라 방광 초음파로 소변이 얼마나 차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아 있는데 스스로 배출하지 못한다면 소변줄을 다시 넣거나 다른 방법으로 소변을 빼줄 수 있습니다.

UCLH의 부인과 수술 후 안내에서도 소변줄 제거 후 방광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으면 소변줄을 다시 삽입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첫 소변을 한 번 못 봤다 = 무조건 소변줄 다시 삽입

은 아닙니다.

소변을 얼마나 봤는지, 방광에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 등을 의료진이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보호자 도움을 많이 받았던 첫 화장실

개복수술 직후에는 혼자 화장실까지 걷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소변줄을 제거한 뒤에는 소변량까지 재야 했기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호자는

  • 화장실까지 이동할 때 부축
  • 소변받이 설치
  • 소변량 측정 보조
  • 링거와 배액관이 걸리지 않도록 정리
  • 넘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보기

등을 도와줬습니다.

특히 수술 후 처음 걸을 때는 갑자기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벌떡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술 전날에도 관장과 금식 때문에 화장실을 여러 번 다녔는데, 그 과정은 **수술 전 관장과 금식 후기|장정결제 복용·화장실·갈증까지**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수술 전날 화장실과 수술 후 첫 화장실은 정말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변줄 제거는 아픈가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관이 빠지는 순간 짧게 따끔하거나 화끈거리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거 후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되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소변줄은 수술 후 언제 제거하나요?

수술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수술은 수술 직후 제거하기도 하고, 다음 날 제거하기도 하며 더 오래 유지해야 하는 수술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언제 뺐는지를 내 기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거 후 소변량은 왜 재나요?

소변줄을 뺀 뒤 방광이 다시 스스로 소변을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하면 소변을 본 뒤 방광에 얼마나 남았는지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소변을 못 보면 소변줄을 다시 넣나요?

무조건 다시 넣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차 있는지, 아랫배 통증이나 팽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방광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소변줄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소변줄을 빨리 빼는 게 좋은 건가요?

빨리 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소변줄은 감염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필요 이상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술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제거 시기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저는 소변줄을 착용하고 있을 때 통증과 이물감이 심해서 비교적 일찍 제거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이걸 뺀다!”

싶었는데…

그다음에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소변을 받아 양을 재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소변줄을 제거한 뒤 방광이 다시 제대로 소변을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소변을 한 번 봤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면 방광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소변줄 제거 뒤에 간호사 선생님이

“소변 보시면 꼭 알려주세요.”

“양 재주세요.”

라고 한다면 괜히 재는 게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소변줄 제거 후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심하게 빵빵하거나 아프고,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혼자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안내드려요

사람마다 수술 방법과 수술 범위, 소변줄을 유지하는 기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개복수술 후 실제로 소변줄을 사용하고 제거했던 경험과 일반적인 의료정보를 함께 정리한 내용입니다.

수술 후 배뇨 상태와 소변줄 제거 시기는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