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인데 당류가 있는 이유|자연당·첨가당과 영양성분표 읽는 법

무가당인데 당류가 적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연당과 첨가당 차이부터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보는 방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마트에서 식품을 보다 보면 요즘 무가당이라는 말을 정말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품을 뒤집어서 영양성분표를 보면 조금 이상할 때가 있어요.

앞에는 분명히

무가당

이라고 적혀 있는데,

뒤에는

당류 5g

처럼 당류가 표시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죠.

“어? 무가당이라면서 당이 왜 있지?”

사실 이상한 표시가 아닙니다.

무가당이라고 해서 당류가 반드시 0g이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유에는 원래 유당이라는 당이 들어 있고, 과일에도 원래 당이 들어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설탕이나 다른 당류를 따로 넣지 않았더라도 원재료 자체에 있던 당 때문에 영양성분표에는 당류가 표시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무설탕·제로슈거 뜻을 다시 길게 비교하기보다

무가당인데 왜 당류가 있는지

그리고 제품을 살 때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어떻게 같이 보면 되는지를 쉽게 정리해볼게요.


무가당인데 당류가 있는 이유

가장 먼저 이것부터 기억하면 쉽습니다.

무가당 = 당류 0g

이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가당을 단순히 완성된 제품의 당류 숫자가 0인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당류나 당류를 대신하는 원재료, 당류가 첨가된 원재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농축·건조 등으로 당 함량이 높아진 원재료를 추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무가당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공식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당(제로슈거)·무가당 무엇이 다를까요?’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무가당은 제품을 만들 때 당류 등을 따로 더했는지를 중심으로 보는 표시이고, 영양성분표의 당류는 완성된 제품에 실제로 들어 있는 당류의 양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원재료 자체에 원래 당이 들어 있다면

무가당이면서도 당류 0g은 아닐 수 있습니다.

여기가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무설탕·제로슈거·당류 0g·무가당 표시가 각각 어떻게 다른지는 무설탕 제로인데 왜 달까?|당류 0g·무가당 차이와 라벨 보는 법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무가당인데 당류


자연당과 첨가당은 뭐가 다를까?

여기서는 이해하기 쉽게 원재료에 원래 들어 있던 당을 자연당이라고 표현해볼게요.

예를 들어 우유에는 유당이 원래 들어 있습니다.

과일에도 과일 자체의 당이 들어 있고요.

반면 첨가당은 식품을 만들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추가하는 당을 말합니다.

쉽게 보면

우유에 원래 있던 유당 → 원재료에서 온 당

과일에 원래 들어 있던 당 → 원재료에서 온 당

제품을 만들면서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 → 첨가한 당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알아둘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8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들어 있던 당 몇 g + 추가한 당 몇 g

처럼 나눠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양성분표의 당류에는 원재료에 원래 들어 있던 당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류 숫자를 확인한 다음 원재료명도 같이 보는 편입니다.


영양성분표의 당류 5g은 설탕 5g이라는 뜻일까?

이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영양성분표에

당류 5g

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볼게요.

이 숫자를 보고 바로

“설탕을 5g 넣었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유를 사용한 식품이라면 유당에서 온 당류가 있을 수 있고,

과일을 사용한 식품이라면 과일 자체에 있던 당류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즉,

당류 5g ≠ 설탕을 5g 넣었다

입니다.

영양성분표의 당류는 그 식품에 당류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숫자입니다.

그 당이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까지 알려주는 칸은 아니에요.

그래서 다음으로 원재료명을 확인합니다.

탄수화물과 당류가 어떤 관계인지 헷갈린다면 탄수화물과 당류 차이|영양성분표 숫자 쉽게 보는 법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무가당 제품, 저는 이렇게 봅니다

예전에는 제품 앞면에 적힌 큰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가당

ZERO

설탕 무첨가

이런 글씨 말이에요.

그런데 원재료명을 보기 시작한 뒤부터는 순서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앞면을 보고 → 일단 뒤집습니다.ㅎㅎ

그리고 두 군데를 같이 봅니다.

1. 먼저 영양성분표의 당류를 봅니다

당류가 몇 g인지 확인합니다.

이때 숫자만 보지 않고 무엇을 기준으로 표시했는지도 같이 봅니다.

100g 기준인지,

한 병 기준인지,

1회 먹는 양 기준인지,

제품 전체 기준인지에 따라 실제 먹는 양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류 5g이라는 숫자를 발견하면

당류 5g → 몇 g 또는 몇 mL를 먹었을 때?

까지 같이 확인합니다.

2. 그다음 원재료명을 봅니다

다음에는 제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봅니다.

설탕,

물엿,

각종 시럽,

과즙,

농축과즙

같은 원재료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렇다고 이런 이름이 있다고 바로

“이 제품은 나쁘다.”

라고 판단하려는 건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 건 하나입니다.

“이 제품의 단맛이나 당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영양성분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보여준다면,

원재료명은 무엇을 사용해서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둘을 같이 보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유나 과일이 들어가면 당류가 있을 수 있어요

가장 쉬운 예가 우유입니다.

우유에는 원래 유당이라는 당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사용한 식품은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았더라도 원재료 자체에서 당류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과일도 마찬가지예요.

과일에는 원래 당이 있기 때문에 과일을 사용한 식품은 첨가한 설탕이 없더라도 영양성분표에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류가 있다 → 설탕을 넣었다

라고 바로 연결하면 안 됩니다.

당류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다면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과즙이나 농축과즙은 첨가당일까?

여기서 조금 더 헷갈리는 원재료가 있습니다.

사과과즙

포도농축과즙

레몬농축액

같은 것들입니다.

과일에서 나온 것이니 자연스럽게 들어 있는 당 같기도 하고,

제품을 만들면서 넣었으니 첨가당 같기도 하죠.

하지만 이것을 단순하게

농축과즙 = 설탕

이라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과즙이나 농축과즙은 설탕과는 다른 원재료입니다.

다만 과일에서 온 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당류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무가당 표시에는 농축이나 건조 등으로 당 함량이 높아진 원재료 사용과 관련된 기준도 있기 때문에 이름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제품 전체의 원재료와 표시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에 발행한 ‘농축과즙이란? 100% 과즙·농축환원 주스와 무엇이 다를까?’ 글에서 별도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무가당인데 달다면 감미료가 들어 있을 수도 있어요

여기서 또 궁금해집니다.

“무가당인데 왜 이렇게 달지?”

제품에 따라 설탕이나 당류 대신 다른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낼 수도 있습니다.

수크랄로스나 아세설팜칼륨, 스테비올배당체 같은 이름을 원재료명에서 볼 수 있어요.

이 글에서 감미료 종류까지 하나씩 설명하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집니다.

감미료가 무엇인지, 설탕과 어떻게 다른지는 감미료란?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은 설탕과 뭐가 다를까?에서 이어서 보면 됩니다.


2026년부터 무가당 제품에서 확인할 표시가 하나 더 생겼어요

무당·무가당 제품의 표시도 조금 더 자세해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월 1일부터 무당·무가당을 강조한 제품에 감미료가 들어 있는 경우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안내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 영양표시제도 주요 변경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당이나 무가당 제품을 볼 때

무가당

이라는 글자 하나에서 끝내지 않고,

감미료 표시와 열량 정보도 같이 확인하면 됩니다.

그래도 제가 제품을 보는 기본 순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앞면보다 뒷면입니다.


무가당 제품은 앞면보다 뒷면을 같이 보세요

복잡한 표시기준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① 앞면에서 무가당 표시 확인

↓

② 뒤집어서 영양성분표의 당류 확인

↓

③ 몇 g 또는 몇 mL 기준인지 확인

↓

④ 원재료명 확인

↓

⑤ 필요하면 감미료와 열량 확인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품 앞면의 무가당은 그 제품의 한 가지 특징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제품 전체를 평가해주는 점수표는 아닙니다.

그래서

무가당 = 무조건 당류 0g

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당류는 얼마나 있지?”

“이 당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고 한 번 뒤집어 보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저는 요즘 그래서

앞면 한 번, 뒷면은 두 번

보는 편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무가당인데 당류가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우유나 과일처럼 원재료 자체에 원래 들어 있던 당이 영양성분표의 당류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무가당이라는 앞면 문구 + 영양성분표의 당류 + 원재료명

이 세 가지를 같이 보세요.

그러면 식품 포장지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무가당인데 당류가 5g 있어도 가능한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무가당은 당류가 반드시 0g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유의 유당이나 과일에 원래 들어 있는 당처럼 원재료 자체에 당이 있다면 영양성분표에는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영양성분표의 당류는 전부 첨가당인가요?

아닙니다.

영양성분표의 당류에는 원재료에 원래 들어 있던 당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류 10g이라고 해서 설탕을 정확히 10g 넣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설탕이나 시럽 등이 들어갔는지 궁금하다면 원재료명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당과 제로슈거는 같은 뜻인가요?

같지 않습니다.

무가당은 당류나 당류를 대신하는 원재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제조 기준과 관련된 표시입니다.

반면 식약처는 무당·제로슈거를 식품 100g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고 제조·가공을 통해 당류 함량을 낮추거나 제거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표시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당·무가당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설탕·제로슈거·당류 0g의 차이는 무설탕 제로인데 왜 달까?|당류 0g·무가당 차이와 라벨 보는 법에서 더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무가당 제품을 고를 때 무엇부터 보면 될까요?

앞면의 무가당 문구만 보고 끝내지 말고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같이 보세요.

먼저 표시 기준량과 당류를 확인하고,

그다음 원재료명을 보면서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감미료 표시와 열량도 함께 확인하면 됩니다.


참고해주세요

식품 표시기준은 개정될 수 있기 때문에 최신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품 하나를 좋다·나쁘다로 평가하기보다 앞면 표시와 영양성분표, 원재료명을 함께 읽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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