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과 내막증 개복수술 당일을 기록했습니다. 수술실 이동, 수술실 분위기, 전신마취 직전 기억과 약 5시간의 수술 과정을 정리합니다.

자궁질환 개복수술 당일 후기|수술실 이동부터 전신마취까지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여기에 요관 압박으로 인한 수신증까지 진단받았습니다.
여러 검사를 거쳐 수술을 결정했고 드디어 개복수술 당일이 됐습니다.
수술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자궁질환 수술을 결정한 이유|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자궁근종·수신증 실제 경험]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전날까지는 수술에 대한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실로 이동할 시간이 다가오자 오히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수술 전에는 “수술 당일에는 뭘 하지?”, “수술실에는 어떻게 들어가지?”, “전신마취는 어떤 느낌일까?” 이런 것들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겪은 개복수술 당일 아침부터 수술실 이동, 전신마취 직전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수술 일정과 준비 과정은 병원, 수술 종류 및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수술 당일
📌 먼저 수술 당일 진행된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항목 | 실제 경험 |
|---|---|
| 수술 종류 | 자궁질환 개복수술 |
| 기상 시간 | 오전 7시경 |
| 수술 예정 시간 | 오후 2시경 |
| 수술실 이동 | 병실 침대에 누워 이동 |
| 마취 방법 | 전신마취 |
| 보호자가 들은 수술 시간 | 약 5시간 |
| 수술 중 확인된 상태 | 예상보다 심한 유착 |
| 수술 결과 | 자궁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술 |
수술 당일 아침 상태
수술 당일에는 오전 7시쯤 잠에서 깼습니다.
간호사들이 병실을 오가며 수술 준비와 주의사항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래 잠들어 있기는 어려웠습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습니다.
입원 전 푸룬과 유산균을 먹은 상태에서 장정결제까지 복용했고, 이후 금식이 이어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금식으로 물을 마시지 못해 입술도 심하게 말랐습니다. 이때 립밤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술 전에는 병원에서 알려준 금식 시간을 꼭 지켜야 합니다.
저는 물도 마시지 못해서 입이 정말 말랐는데요.
저는 전날부터 장정결제와 금식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은 [수술 전 관장과 금식 후기|장정결제 복용·화장실·갈증까지]에서 따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병원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마르다고 임의로 물이나 얼음을 먹기보다는 간호사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날에는 동의서 작성부터 금식과 수술 준비까지 여러 과정이 있었습니다. [개복수술 전날 준비 후기|수술 동의서·교수 회진·수술 준비]에서 전날 과정도 따로 정리했습니다.
수술 시간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수술은 오전에 바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9~10시경 의료진에게 오후 2시쯤 수술이 시작될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수술 예정 시간은 앞선 수술의 진행 상황과 응급수술 여부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당일에는 정확한 시간을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금식을 유지하고 수액을 맞으며 병실에서 대기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간호사 선생님이 제가 수술 후 병실로 돌아오면 해보라고 한 동작들을 미리 설명해주셨습니다.
- 발과 다리 움직이기
- 손과 팔 가볍게 움직이기
- 어깨 움직이기
- 안내에 따라 심호흡하기
수술 전에는 정말 간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개복수술을 하고 나니 이런 작은 움직임 하나도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병실에서 수술실까지 이동
과거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았을 때는 걸어서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학병원에서는 병실 침대에 누운 상태로 수술실까지 이동했습니다.
제가 있던 병실은 5층이었고 수술실은 3층이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복도와 엘리베이터를 지나갔습니다.
전날 밤까지는 수술 결과와 통증을 계속 걱정했지만, 막상 이동할 때는 신기할 정도로 머릿속이 비어 있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였는지 그 순간에는 현실감도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본 수술실 분위기
수술실 문이 열리자 다시 긴장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라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조용히 성호를 긋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본 수술실은 드라마 속 장면처럼 어둡거나 삭막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밝고 깨끗했으며 이동하는 천장에는 하늘과 구름을 표현한 조명이 있었습니다.
수술방도 예상보다 많아 보였습니다.
최종 수술방에 도착하자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정맥주사와 혈관 상태 확인
- 산소와 호흡 관련 장비 준비
- 수술대와 자세 조절
- 환자 확인
- 각종 모니터 부착
- 수술 부위 및 수술명 확인
전신마취를 하면 그냥 약을 넣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하는 동안 마취 의료진이 혈압이나 맥박, 산소 수치처럼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합니다.
교수님이 건넨 짧은 한마디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움직여 정신이 없던 순간 교수님이 다가와 제 어깨에 손을 대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짧은 말이었지만 수술 직전이라 그런지 큰 위로가 됐습니다.
수술실은 약간 춥게 느껴졌고 몸 위에는 얇은 덮개가 놓였습니다. 수술실 온도가 낮거나 환자가 춥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너무 춥다면 의료진에게 말해도 됩니다.
전신마취 직전 마지막 기억
전신마취를 받기 전에는 의료진이 “이제 약이 들어갑니다”라고 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범위에서는 별도의 긴 설명 없이 어느 순간 의식이 사라졌습니다.
전신마취는 보통 팔의 정맥으로 약을 넣거나 마스크로 마취제를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시작합니다. 마취가 시작되면 비교적 빠르게 의식이 없어집니다.
저는 정확히 어느 순간 잠든 건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기억은 수술이 끝난 뒤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며 깨우던 순간입니다.
수술 중에는 전신마취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수술이 얼마나 오래 진행됐는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호자인 짝꿍에게 들은 제 수술 시간은 약 5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의료진에게 예상했던 것보다 유착이 심했고, 수술 범위가 커지면서 출혈도 많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수술실 입실부터 퇴실까지의 시간과 실제 집도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수술기록이나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복수술 당일에는 걸어서 수술실에 들어가나요?
병원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걸어서 이동하거나 휠체어 또는 병실 침대에 누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 당일 물을 마셔도 되나요?
수술 전 음식과 물을 언제부터 먹지 않아야 하는지는 수술과 마취 방법, 병원 안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알려준 금식 시간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이 너무 마르더라도 임의로 물을 마시기보다 간호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마취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정맥으로 투여하는 약물이나 흡입 마취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수술에 따라 마취 방법이 결정됩니다.
개복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질환과 수술 범위, 유착, 출혈 및 주변 장기 처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에게 예상 시간을 확인하되 실제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수술 당일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실제 통증보다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실로 이동할 때는 오히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 준비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마취가 시작됐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전신마취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회복실과 병실에서 느낀 개복수술 직후 통증, 호흡 관리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자궁질환 개복수술 당일 후기|수술실 이동부터 전신마취까지
참고해 주세요
이 글은 제가 직접 진단과 치료, 개복수술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과 공부한 내용을 함께 정리한 기록입니다.
사람마다 증상과 검사 결과, 치료 방법은 모두 다를 수 있으며, 같은 질환이라도 필요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건강 정보를 이해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