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과즙이란 무엇일까요? 농축환원 과정과 100% 과즙 표시의 뜻부터 주스·요거트·소스 원재료명에서 농축과즙을 보는 방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주스나 요거트, 소스 원재료명을 보다 보면 이런 표시가 자주 나옵니다.
사과농축과즙
레몬농축액
포도농축액 5%
저도 이런 표시를 보다 보면 처음에는
“농축과즙이면 그냥 과즙이랑 다른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제품 앞면에는
과즙 100%
라고 크게 적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 헷갈립니다.
“농축과즙은 진짜 과즙이 아닌 건가?”
“100% 과즙이면 과일을 바로 짠 것 아닌가?”
“물을 넣었는데 어떻게 100%가 될 수 있지?”
결론부터 말하면 100% 과즙 제품도 농축과즙에 다시 물을 더해 원래 과즙 농도에 가깝게 되돌려 만든 제품일 수 있습니다.
즉,
100% 과즙 = 무조건 생과일을 바로 짠 주스
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제품 앞면의 100%라는 글자 하나만 보기보다 뒤쪽 원재료명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농축환원 제품인지까지 같이 보는 편입니다.

농축과즙이란 무엇일까?
과일을 짜면 과즙이 나옵니다.
과즙에는 원래 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과즙에서 물의 일부를 제거해 더 진하게 만든 것이 농축과즙입니다.
미국 FDA도 주스 농축액을 과일이나 채소에서 얻은 즙에서 물을 제거해 무게와 부피를 줄인 것으로 설명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사과과즙이 1L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에서 물을 많이 빼면 훨씬 적은 양의 진한 사과농축과즙이 남습니다.
즉,
과즙 → 물 일부 제거 → 농축과즙
입니다.
굳이 과즙을 농축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유는 부피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주스에서 물을 빼면 같은 과일 성분을 훨씬 적은 부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 보관하기 편하고
- 운반하기 편하고
-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필요할 때 다시 물을 더해 원래 농도의 주스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FDA 자료에서도 농축 주스가 운반된 뒤 다시 희석하거나 환원해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방식이 사용된다고 설명합니다.
‘농축액’과 ‘농축과즙’은 같은 말일까?
비슷하게 보이지만 표시된 이름 전체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축과즙이라면 과일에서 얻은 즙을 농축한 것이라는 뜻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하지만 농축액이라는 말만으로는 무엇을 농축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농축액
매실농축액
생강농축액
처럼 앞에 어떤 원료가 붙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원재료명에서는 농축액이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무엇을 농축한 것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농축과즙에 다시 물을 넣는 이유는?
농축과즙을 만들 때는 원래 과즙에 있던 물의 일부를 빼냅니다.
이후 다시 주스로 만들 때 물을 더해 원래 과즙과 비슷한 농도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흔히 농축환원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보면
사과과즙
↓
물을 빼서 진하게 만듦
↓
사과농축과즙
↓
다시 물을 넣음
↓
원래 농도에 가까운 주스로 되돌림
입니다.
그런데 물을 넣었는데 어떻게 100% 과즙일까?
이 부분이 가장 많이 헷갈립니다.
농축할 때 과일에 원래 들어 있던 물을 빼냈다가 다시 그에 맞는 양의 물을 더해 원래 주스 농도로 환원하는 것은 단순히 주스에 물을 타서 묽게 만드는 것과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과과즙 1L
→ 물을 빼 농축
→ 다시 정해진 양의 물을 넣어 원래 농도 수준으로 환원
하는 식입니다.
FDA에서는 농축액으로 만든 주스의 경우 과일마다 정해진 Brix 기준을 이용해 100% 주스에 해당하는 농도를 계산합니다.
Brix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주스가 어느 정도 진한지를 보는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100% 과즙 = 물이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 X
100% 과즙 = 최종 제품이 100% 주스에 해당하는 농도로 만들어졌을 수 있다 O
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바로 짠 100% 주스와 농축환원 100% 주스는 같은 걸까?
둘 다 최종적으로 100% 과즙 제품이 될 수 있지만 만드는 과정은 다릅니다.
| 종류 | 만드는 방법 |
|---|---|
| 직접 착즙·비농축 주스 | 과일에서 짠 즙을 농축하지 않고 사용 |
| 농축환원 주스 | 과즙을 농축했다가 물을 다시 넣어 원래 농도 수준으로 만듦 |
제품에서 NFC라는 표시를 본 적도 있을 겁니다.
NFC는 Not From Concentrate, 즉 농축액에서 다시 환원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NFC → 농축하지 않은 주스
농축환원 → 농축했다가 다시 물을 넣은 주스
입니다.
그렇다고
NFC = 무조건 건강함
농축환원 = 나쁨
으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제조 방식이 다르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축과즙 10%면 과일도 10%밖에 없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도 원재료명을 읽을 때 많이 헷갈립니다.
농축과즙은 이미 물을 제거해 진하게 만든 원료입니다.
따라서
사과농축과즙 10%
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바로
“원래 사과과즙도 10%구나.”
라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농축 정도에 따라 원래 과즙으로 환원했을 때의 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에 과즙 ○○%, 환원 기준 ○○%처럼 별도의 표시가 있다면 그 숫자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과·채주스’라고 적혀 있으면 과즙 100%일까?
이것도 아닙니다.
제품 뒷면을 보면 식품유형에 과·채주스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식품 기준에서 과·채주스는 직접 짠 과·채즙뿐 아니라 농축한 과·채즙을 다시 환원한 것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 과·채주스 유형은 과·채즙이 95% 이상인 제품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과·채주스 = 무조건 100% 과즙
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쉽게 정리하면
과·채주스 = 제품의 종류를 나누는 식품유형
100% 과즙 = 제품 안의 과즙 비율에 관한 표시
입니다.
둘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농축과즙이란? 실제 원재료명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이 글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주스나 요거트, 소스를 볼 때 이제는 앞면의 과일 사진이나 100%라는 큰 글씨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제품을 뒤집어서 다음 순서로 봅니다.
1. 식품유형
먼저 과·채주스인지 과·채음료인지 확인합니다.
2. 실제 과즙 함량
과즙 100%
과즙 50%
처럼 별도의 함량 표시가 있는지 봅니다.
앞면에 과일 그림이 크게 있다고 해서 실제 과즙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원재료명
그다음
사과농축과즙
포도농축액
정제수
설탕
향료
등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저는 농축과즙이라는 글자를 발견했다고 바로 좋다·나쁘다를 판단하지 않고
“무엇을 농축한 원료지?”
“정제수와 함께 있다면 농축환원 과정 때문일까?”
“설탕이나 다른 재료가 추가로 들어갔나?”
를 같이 봅니다.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앞쪽의 주요 재료부터 살펴보면 제품 구성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부분은 「원재료명 순서, 앞에 적힌 성분일수록 많이 들어 있을까?」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4. 당류와 실제 마시는 양
100% 과즙이라고 해도 과일에 원래 들어 있는 당은 있습니다.
따라서
설탕 무첨가 = 당류 0g
은 아닙니다.
주스는 마시는 음식이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먹기 쉬운 만큼 저는 마지막에 영양성분표의 당류와 한 번에 마시는 양까지 같이 봅니다.
결국 제품 앞면의
100%
한 단어보다
식품유형 → 과즙 함량 → 원재료명 → 당류
순서로 보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농축과즙과 정제수가 같이 있으면 물을 탄 걸까?
원재료명에
정제수, 사과농축과즙
처럼 적힌 제품도 있습니다.
이때 정제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물을 넣어 양을 늘린 제품이네.”
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농축과즙을 원래 농도로 환원하기 위해 물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제수라는 글자 하나만 보는 것보다 농축과즙이 함께 있는지, 제품이 농축환원 방식인지를 같이 봅니다.
100% 과즙이면 생과일과 똑같을까?
이것도 구분해야 합니다.
100% 과즙 = 생과일과 영양적으로 완전히 같다
는 의미는 아닙니다.
과일을 주스로 만들면 과육의 식이섬유가 줄어들 수 있고, 씹지 않고 빠르게 마실 수 있습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도 과일 섭취에서는 주스보다 통과일을 우선하는 방향을 안내합니다.
그래서
100% 주스니까 물처럼 마음껏 마셔도 된다
고 생각하기보다 한 번에 마시는 양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과일과 주스를 어떻게 다르게 볼지 궁금하다면
과일 먹는 시간|식전·식후에 따라 정말 달라질까?에서 이어서 보면 됩니다.
농축과즙은 설탕을 넣은 걸까?
농축과즙 자체가 곧 설탕을 따로 넣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과일에는 원래 당이 들어 있습니다.
과즙에서 물을 빼 농축하면 같은 양을 기준으로 봤을 때 과일에 원래 들어 있던 당도 함께 진해집니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면서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을 따로 넣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원재료명에
사과농축과즙
만 있는 것과
사과농축과즙, 설탕
이라고 적힌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FDA에서도 주스 농축액이 사용됐다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첨가당으로 보는 것은 아니며, 사용 방식에 따라 표시 기준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농축과즙이라는 단어 하나
보다
과즙 함량 + 원재료명 + 당류
를 같이 봅니다.
농축과즙, 이것만 기억하세요
| 표시 | 쉽게 이해하면 |
|---|---|
| 과즙 | 과일에서 얻은 즙 |
| 농축과즙 | 과즙에서 물 일부를 빼 진하게 만든 것 |
| 농축환원 | 농축과즙에 물을 다시 넣어 원래 농도 수준으로 만든 것 |
| 100% 과즙 | 최종 제품이 과즙 100%에 해당하도록 만들어진 제품 |
| NFC | 농축했다가 환원하지 않은 주스 |
| 과·채주스 | 국내 식품유형으로, 반드시 과즙 100%라는 뜻은 아님 |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농축과즙이라고 해서 가짜 과즙은 아닙니다.
그리고
100% 과즙이라고 해서 반드시 과일을 짜서 그대로 병에 담은 것도 아닙니다.
농축했다가 다시 물을 넣어 원래 농도로 만든 제품도 100% 과즙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주스나 과일이 들어간 제품을 볼 때 앞면의 100%라는 문구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제품을 한번 뒤집어서
어떤 과일 원료인지
↓
농축과즙인지
↓
농축환원 제품인지
↓
설탕이나 다른 원료가 추가됐는지
↓
당류는 얼마나 되는지
를 같이 봅니다.
결국 앞면은 제품을 소개하는 곳이고, 실제로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뒤쪽 원재료명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FAQ
농축과즙은 가짜 과즙인가요?
아닙니다.
과일에서 얻은 과즙의 물 일부를 제거해 진하게 만든 원료입니다. 다시 물을 더해 원래 농도의 주스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100% 과즙인데 정제수가 들어갈 수 있나요?
네.
농축과즙을 원래 주스 농도로 되돌리는 농축환원 과정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과즙을 단순 희석한 제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과·채주스라고 적혀 있으면 100% 주스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채주스는 식품유형이고 과즙 100%는 과즙 함량에 관한 표시이므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농축과즙 10%는 과일이 10%라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농축과즙은 물을 제거한 진한 원료이기 때문에 농축 정도에 따라 원래 과즙으로 환원했을 때의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NFC 주스가 농축환원 주스보다 무조건 좋은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NFC와 농축환원은 우선 만드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제품을 볼 때는 과즙 함량, 원재료명, 당류와 실제 마시는 양까지 함께 보면 됩니다.
100% 과일주스는 생과일 대신 먹어도 될까요?
100% 과즙도 과일에서 나온 음료지만 통과일과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통과일에는 식이섬유가 더 많이 남아 있고 씹어 먹기 때문에 포만감을 얻기 쉽습니다.
과일 섭취의 중심은 가능하면 통과일로 두고, 주스는 마시는 양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농축과즙, 농축액, 100% 과즙 같은 단어 하나만으로 제품의 품질이나 건강성을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품마다 농축 정도와 원재료 구성, 환원 기준, 과즙 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앞면의 100% 문구 → 바로 선택하기보다
식품유형 → 과즙 함량 → 원재료명 → 당류
까지 한번 같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