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수는 왜 원재료명 첫 번째에 적혀 있을까? 원재료 표시 읽는 법

정제수는 왜 원재료명 첫 번째에 적힐까요? 정제수의 뜻부터 원재료 표시 순서와 앞에 적힌 재료를 읽는 방법까지 쉽게 정리했습니다.


소스나 음료, 간편식 원재료명을 보다 보면 이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정제수, 설탕, 간장, 식초, 변성전분…

맨 앞에 정제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정제수가 제일 많이 들어갔다는 뜻인가?”
“그냥 물인데 왜 원재료로 적혀 있지?”
“물을 많이 넣어서 양을 늘린 건가?”

결론부터 말하면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순서로 표시하기 때문에 정제수가 첫 번째라면 제품을 만들 때 정제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원재료는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량 비율이 아주 적은 일부 원재료 등에는 순서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국내 표시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제수는 그냥 물과 뭐가 다를까?

정제수라는 이름 때문에 특별한 화학성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 원재료명에서 볼 때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물이 원재료로 표시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식품 제조 관련 안내에서도 원재료 배합비율을 작성할 때 정제수를 다른 원재료와 함께 표시하며, 정제수라는 명칭에는 수돗물과 지하수도 포함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 때 물은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소스의 농도를 맞추거나, 여러 재료를 녹이고 섞거나, 국물이나 음료의 바탕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재료명에 적힌 정제수는

“보존료 같은 첨가물이 들어갔다.”

는 뜻이 아니라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 가운데 물이 사용됐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정제수가 왜 첫 번째에 적혀 있을까?

원재료명은 기본적으로 제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소스를 만들면서

정제수를 가장 많이 넣고,

그다음 설탕,

그다음 간장

순으로 사용했다면 원재료명도

정제수 → 설탕 → 간장

순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원재료명은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표시한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정제수가 맨 앞에 있다면 보통은

“이 제품에서 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료나 국물, 소스처럼 원래 수분이 많이 필요한 제품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정제수가 첫 번째면 나쁜 제품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성격을 먼저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음료나 국물, 묽은 소스는 원래 물이 많이 필요한 음식입니다.

그래서 정제수가 첫 번째에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물을 많이 타서 질이 낮은 제품이다.”

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정제수 다음에는 무엇이 들어 있지?”

예를 들어 두 제품이 있다고 해볼게요.

A 제품
정제수 → 토마토 → 양파 → 설탕

B 제품
정제수 → 설탕 → 토마토 → 양파

둘 다 정제수가 첫 번째입니다.

하지만 그다음 원재료를 보면 제품의 구성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그래서 정제수 하나만 보기보다 앞쪽에 있는 주요 원재료를 함께 보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원재료명 순서가 아직 헷갈린다면 「원재료명 순서, 앞에 적힌 성분일수록 많이 들어 있을까?」에서 먼저 정리해두었습니다.


제조할 때 물을 썼으면 무조건 정제수가 표시될까?

꼭 그렇게 단순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식품 표시에서 원재료는 식품을 만들 때 사용하고 최종 제품에도 들어 있는 물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 과정에서 물을 사용했더라도 가열하거나 건조하는 과정에서 빠져 최종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로 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 과정에서 물을 사용했다 = 반드시 완제품 원재료명에 정제수가 보인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반대로 소스나 음료처럼 완성된 제품 자체에 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정제수가 원재료명 앞쪽에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원재료명이 앞에 있으면 정확한 함량도 알 수 있을까?

순서는 볼 수 있지만 정확한 숫자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제수, 설탕, 간장

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정제수 60%
설탕 25%
간장 15%

라고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정제수가 설탕보다 많이 사용됐고, 설탕이 간장보다 많이 사용됐다

는 정도입니다.

정확한 함량을 알고 싶다면 제품에 %가 따로 표시돼 있는지 봐야 합니다.

또 여기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안내에서는 중량비율 2% 미만인 원재료는 순서대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원재료명 뒤쪽에 있는 성분까지

“이게 저것보다 앞에 있으니까 무조건 0.1g이라도 더 많겠구나.”

처럼 세세하게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부분에서는 큰 구성을 보고, 뒤쪽은 어떤 성분들이 사용됐는지를 확인한다 정도가 더 현실적입니다.


괄호 안에 정제수가 또 나오는 이유는 뭘까?

원재료명을 읽다 보면 이런 형태도 있습니다.

소스(정제수, 설탕, 간장, 식초…)

여기서 소스 자체가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식품입니다.

이런 것을 복합원재료라고 합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여러 재료로 만든 식품을 다시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완제품을 만들 때 간장이나 소스를 사용했다면, 괄호 안에 그 간장이나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한 원재료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 역시 간장을 예로 들어 간장(대두, 밀, 탈지대두, 소금)처럼 여러 재료로 만들어진 원재료를 복합원재료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괄호 안에 정제수가 다시 나온다고 해서 정제수를 두 번 따로 넣었다는 뜻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완제품에 사용한 소스 안에도 정제수가 들어 있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제품 앞면에서 강조한 재료도 같이 보세요

원재료명을 읽을 때 정제수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 앞면에

토마토소스

딸기음료

망고드레싱

처럼 특정 재료가 크게 강조되어 있다면 저는 그 재료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같이 봅니다.

제품 이름이나 광고에서 특정 원재료가 강조됐다고 해서 원재료명의 첫 번째에 반드시 그 재료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앞면에서 무엇을 강조했는지

↓

뒤쪽 원재료명에서 실제 구성은 어떤지

를 함께 보는 습관이 좋습니다.


원재료명은 전부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원재료명이 길면 처음부터 읽기 싫어집니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① 앞부분의 주요 원재료를 먼저 봅니다

제품을 주로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큰 구성을 확인합니다.

② 정제수가 첫 번째라면 제품 성격을 봅니다

음료나 국물, 소스처럼 원래 물이 많이 필요한 제품인지 생각합니다.

③ 강조한 재료의 함량을 확인합니다

제품 앞면에서 딸기·토마토·망고 같은 재료를 강조했다면 실제 함량 표시가 있는지도 봅니다.

④ 뒤쪽의 어려운 이름은 역할을 봅니다

변성전분, 감미료, 유화제 같은 이름을 발견했다면

“이게 위험한가?”

부터 생각하기보다

“이 제품에서 왜 사용했지?”

를 먼저 살펴봅니다.

제품 앞면의 무첨가라는 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첨가라는 문구 하나보다 전체 원재료명을 함께 보는 방법은 「무첨가라고 쓰여 있으면 정말 첨가물이 없을까?」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정제수 원재료명, 이것만 기억하세요

궁금한 점쉽게 정리
정제수란?식품을 만들 때 사용한 물이 원재료로 표시된 것
왜 첫 번째일까?제품에서 사용 비중이 큰 원재료이기 때문일 수 있음
첫 번째면 나쁜 제품일까?아님. 음료·국물·소스처럼 원래 물이 많이 필요한 제품도 많음
제조할 때 물을 쓰면 무조건 표시될까?제조 과정과 최종 제품에 남는 형태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순서로 정확한 %를 알 수 있을까?알 수 없음. 정확한 함량은 별도 표시를 확인
2% 미만 원재료도 정확한 순서일까?일부는 순서 표시의 예외가 있을 수 있음
어디부터 보면 될까?정제수 하나보다 앞쪽의 주요 원재료를 함께 확인

정제수가 첫 번째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물만 많이 탄 제품이네.”

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왜 이 제품에는 물이 많이 필요할까?”

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음료인지, 국물인지, 소스인지에 따라 정제수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제수 다음에 어떤 재료가 이어지는지까지 보면 제품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 훨씬 잘 보입니다.

원재료명은 어려운 이름을 전부 외우는 표가 아닙니다.

앞부분에서 제품의 큰 구성을 보고, 모르는 성분은 역할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이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FAQ

정제수는 식품첨가물인가요?

원재료명에서 정제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정제수가 적혀 있다고 해서 보존료나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제수가 첫 번째면 물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는 뜻인가요?

원재료는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 순서로 표시하기 때문에 정제수가 첫 번째라면 주요 원재료 가운데 정제수의 사용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원재료 표시에는 일부 예외 규정이 있습니다.

물을 사용했는데 정제수가 원재료명에 없는 제품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식품 표시에서 원재료는 제조에 사용되고 최종 제품에도 들어 있는 물질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이 최종 제품을 구성하지 않는 경우에는 표시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제수가 많은 소스는 품질이 낮은 건가요?

정제수의 순서 하나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스의 종류에 따라 물이 많이 필요한 제품도 있습니다. 정제수 다음에 어떤 원재료가 오는지와 주요 재료 함량, 당류·나트륨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재료명은 무조건 정확히 많은 순서인가요?

기본 원칙은 많이 사용한 순서입니다. 다만 중량비율이 2% 미만인 원재료 등에는 순서와 관련된 예외가 있을 수 있으므로 원재료명 뒤쪽까지 정확한 함량 순서라고 단정해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괄호 안에 정제수가 또 적혀 있는 건 왜 그런가요?

간장이나 소스처럼 여러 재료로 만든 복합원재료가 사용됐을 수 있습니다. 괄호 안의 정제수는 그 복합원재료를 만드는 데 사용된 물일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이 글은 국내 가공식품의 정제수와 원재료 표시를 소비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일반적인 식품 정보입니다.

원재료 표시방법에는 제품 유형, 복합원재료 사용 여부, 원재료 비율 등에 따라 세부적인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표시 규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신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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