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이란 어떤 질환일까요? 생리통과 생리량 증가 같은 증상부터 원인, 검사 방법, 약물치료와 수술까지 처음 진단받은 분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고 생리량이 늘어나는데도
“원래 생리가 많은 편인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자궁선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자궁질환까지 함께 발견됐습니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병명 자체였습니다.
자궁선근증?
이름부터 어렵고,
자궁내막증이랑은 또 뭐가 다른 건지…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자궁내막, 근육층, 병변 같은 말이 계속 나오니 처음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자궁선근증이 무엇인지부터 증상, 원인, 검사, 치료와 수술까지 최대한 쉬운 말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자궁선근증이란?
자궁을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쪽의 부드러운 막 + 그 바깥을 둘러싼 두꺼운 근육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막을 자궁내막, 그 바깥쪽 근육을 자궁근육층이라고 합니다.
자궁선근증은 원래 자궁 안쪽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과 같은 종류의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에서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말이 조금 어렵죠.
쉽게 비유하면
자궁을 집이라고 생각해볼게요.
자궁내막 = 집 안쪽의 벽지
자궁근육층 = 벽지를 받치고 있는 두꺼운 벽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벽지와 벽이 구분돼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선근증은 벽지와 비슷한 조직이 두꺼운 벽 안쪽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조직도 생리 주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자궁근육이 두꺼워지고 자궁이 커질 수 있고,
생리통이나 생리량 증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
자궁선근증이 있다고 모두 심하게 아픈 것은 아닙니다.
아무 증상 없이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리량이 많아짐
- 생리 기간이 길어짐
- 생리통이 심해짐
-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골반이 아픔
-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눌리는 느낌
- 성관계할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
- 자궁이 커지면서 아랫배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
특히 생리량이 너무 많으면 빈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빈혈은 쉽게 말하면 피가 몸에 산소를 충분히 나르기 어려워지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피곤함, 어지러움, 숨참,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ayo Clinic도 자궁선근증에서 생리량 증가, 심한 생리통, 계속되는 골반통, 성관계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많은 출혈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생리통도 있었지만 특히 생리량이 점점 많아지고 빈혈 증상이 심해진 것이 병원을 다시 찾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자궁선근증은 왜 생길까?
이 질문이 제일 궁금하죠.
“도대체 왜 생긴 거지?”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자궁선근증이 생겼다.”
라고 한 가지 원인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유전적인 영향이나 호르몬 등이 관련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과거 자궁 수술을 받은 경험이나 출산 경험 등이 자궁선근증과 함께 관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도
“제왕절개를 해서 선근증이 생겼다.”
“출산해서 선근증이 생겼다.”
라고 단순하게 연결하면 안 됩니다.
관련성이 연구되고 있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내가 뭘 잘못 먹어서 생긴 병도 아니고, 생활습관 하나 때문에 생겼다고 확인된 질환도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예방법도 없습니다.
자궁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은 같은 병일까?
저도 처음에는 정말 헷갈렸습니다.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이름이 너무 비슷하잖아요.
하지만 같은 병은 아닙니다.
가장 쉽게 구분하면 어디에 생겼는지를 보면 됩니다.
| 구분 | 자궁선근증 | 자궁내막증 |
|---|---|---|
| 어디에 생기나? | 자궁 근육층 안 | 자궁 바깥 |
| 주로 나타나는 증상 | 생리량 증가, 생리통 | 생리통, 골반통 등 |
| 자궁 크기 | 커질 수 있음 | 꼭 커지는 것은 아님 |
| 다른 곳에도 생기나? | 주로 자궁 자체의 문제 | 난소, 복막 등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음 |
아주 간단하게 기억하면
자궁선근증 → 자궁 벽 안
자궁내막증 → 자궁 밖
하지만 두 질환이 한 사람에게 같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 역시 자궁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을 함께 진단받았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어떤 병인지 더 자세히 궁금하다면 **자궁내막증이란? 증상부터 원인, 치료, 수술까지 쉽게 이해하기**에서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도 다른 병이에요
이 둘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에서 생기는 양성 혹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궁근종 = 자궁에 혹이 생긴 것
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하나의 동그란 혹이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자궁 근육층 안에 자궁내막과 같은 종류의 조직이 들어가면서 근육층 자체가 두꺼워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둘 다 생리량을 많게 하거나 생리통을 만들 수 있어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처럼 두 질환이 같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이 무엇인지부터 종류와 치료 방법까지 궁금하다면 **자궁근종이란? 증상부터 원인, 치료와 수술 기준까지 쉽게 정리**도 같이 보시면 차이가 더 쉽게 이해됩니다.
자궁선근증은 어떻게 검사할까?
예전에는 자궁을 수술로 제거한 뒤 조직을 직접 확인해야 자궁선근증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 전에 초음파와 MRI로 자궁선근증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초음파
가장 먼저 많이 하는 검사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질 안으로 가느다란 초음파 기구를 넣어 자궁을 보는 질초음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초음파로 자궁 벽의 모양과 두께를 보는 검사
입니다.
2. MRI
초음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다른 자궁질환과 구분해야 할 때 MR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MRI는 자궁을 여러 방향으로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궁선근증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UCLH에서는 질초음파와 MRI 모두 자궁선근증 진단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초음파가 먼저 시행되는 검사라고 설명합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도 증상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는 증상 + 진찰 + 영상검사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자궁선근증 치료는 어떻게 할까?
자궁선근증이라고 진단받았다고 해서
바로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거의 없다면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 생리통이 얼마나 심한지
- 생리량이 얼마나 많은지
- 빈혈이 있는지
- 나이
- 임신 계획
- 폐경이 가까운지
- 다른 자궁질환이 함께 있는지
등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통증이나 생리량을 줄이는 약
증상이 있다면 먼저 약으로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리통이 심하다면 → 진통소염제
생리량이 많다면 → 출혈을 줄이는 약
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 트라넥삼산이라는 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름이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생리 때 피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줄여주는 약
입니다.
어떤 약을 사용하는지는 생리량이나 다른 질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호르몬 치료도 사용할 수 있어요
자궁선근증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호르몬을 이용해 생리량이나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 먹는 호르몬 약
- 피임약
- 프로게스틴 계열 약
- 호르몬이 나오는 자궁 내 장치인 미레나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호르몬 치료 = 선근증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된 목적은 생리량이나 통증 같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자궁선근증이면 수술해야 할까?
아닙니다.
자궁선근증이 있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고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면 수술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 생리량이 너무 많아 빈혈이 계속됨
-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움
-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충분히 좋아지지 않음
- 다른 자궁질환까지 함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함
같은 상황에서는 수술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가장 확실한 수술은 자궁적출술입니다.
자궁적출술은 말 그대로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큰 수술이고, 수술 후에는 임신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자궁을 보존하는 수술이나 자궁동맥색전술 같은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임신할 계획이 있는지와 병변 위치, 크기 등을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자궁선근증 하나 때문에 수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았을 때 바로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약으로 관리하면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수신증까지 함께 진단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제 경우에는
자궁선근증 하나 때문에 바로 개복수술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질환과 제 상태를 함께 보고 의료진과 상담한 뒤 결국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제가 왜 수술까지 결정하게 됐는지는 **자궁질환 수술을 결정한 이유|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자궁근종·수신증 실제 경험**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저처럼 난소낭종까지 함께 발견된 경우라면 **난소낭종이란? 증상부터 원인, 치료와 수술 기준까지 쉽게 정리**도 함께 보면 각각의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임신이 어려울까?
이 부분은 아직 “선근증이 있으면 자연임신이 어렵다”라고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UCLH에서는 현재 자료만으로 자궁선근증이 자연임신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확실하게 말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난임 치료를 받는 사람에서는 자궁선근증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선근증이 있다 = 임신이 안 된다
라고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병변의 범위와 나이, 다른 자궁질환이나 난임 요인이 함께 있는지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폐경이 되면 자궁선근증도 좋아질까?
자궁선근증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폐경 후에는 호르몬 영향이 줄면서 생리통이나 생리량 증가 같은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폐경까지 무조건 참고 기다리면 된다.”
는 뜻은 아닙니다.
폐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생리량이 너무 많아 빈혈이 생기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궁선근증은 암인가요?
아닙니다.
자궁선근증은 양성 질환입니다.
양성이라는 말은 쉽게 말하면 암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UCLH에서도 자궁선근증은 암이나 암이 되기 전 단계로 알려진 질환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모두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증상이 거의 없다면 치료 없이 지켜보기도 하고,
증상이 있다면 진통제나 출혈을 줄이는 약, 호르몬 치료 등을 먼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치료로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자궁선근증은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 있나요?
치료하지 않아도 어느 날 완전히 사라지는 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폐경 후에는 호르몬 영향이 줄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은 같은 병인가요?
아닙니다.
쉽게 구분하면
자궁선근증 = 자궁 근육층 안
자궁내막증 = 자궁 밖
입니다.
두 질환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도 있나요?
네.
자궁선근증 때문에 생리량이 매우 많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면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졌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고 쉽게 지친다면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빈혈 검사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자궁선근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저 역시 막막했습니다.
자궁내막증과 이름은 비슷하고,
자궁근종과는 또 뭐가 다른 건지…
처음에는 정말 헷갈렸습니다.
지금 아주 간단하게 다시 정리하면
자궁선근증은 자궁 안쪽을 이루는 조직과 같은 종류의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에 있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생리통, 골반통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선근증 진단 = 바로 수술
도 아닙니다.
증상과 나이, 임신 계획,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지 등을 보고 약물치료부터 수술까지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약으로 관리했고, 이후 여러 자궁질환과 수신증까지 함께 확인된 뒤 의료진과 상담해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진단을 받고
“자궁선근증이 도대체 뭐야?”
하고 검색하고 있다면
일단 이것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자궁선근증 → 자궁 근육층 안에 생기는 질환
자궁내막증 → 자궁 밖에 생기는 질환
그리고 치료는 병 이름 하나만 보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얼마나 불편한지, 앞으로 임신 계획이 있는지, 다른 질환은 없는지까지 함께 보고 결정한다는 것.
저도 처음에는 이런 기본 설명부터 알고 싶었습니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제가 실제로 자궁선근증을 진단받고 치료받은 경험과 일반적인 의료정보를 함께 정리한 내용입니다.
같은 자궁선근증이라도 증상과 범위,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심한 생리통, 골반통, 빈혈 증상 등이 있다면 산부인과에서 확인해보세요.